위스키는 하이볼로만 즐기는 술?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로 술에 대해 잘 아는 분과 위스키를 한 잔 하게 됐는데요,
가격도 비싸고, 위스키는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술이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하고 마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위스키 마시는법에 대해 정리해 봤어요🍾
목차
본연의 맛 (니트, 워터 드롭, 샷 글래스)
위스키 마시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게 있지만 우선 최대한위스키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부터 안내해 볼까해요.
니트(Neat)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장면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상온 혹은 실온에 있는 위스키를 그냥 글랜캐런 잔이나 올드패션드 잔에 따라 마시는 방법이에요.
클래식이 베스트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장 간편한 방법이면서도 위스키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식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가장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방식일거에요.
워터 드롭(Water Drop)은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위스키(니트)에 물 몇방울을 떨어트리는 건데요.
이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위스키에 물방울 2 ~ 3방울을 떨어트리면 향미나 풍미가 확 살아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를 화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있습니다.
위스키의 스모키한 향을 내는 과이어콜 (guaiacol)이라는 분자가 있는데 이 분자는 알콜 도수가 높은 상태에서는
액체 속에 있다가 도수가 낮아지면 밖으로 빠져 나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위스키에 물을 살짝 가미하면 향이 드라마틱하게 살아나는 거라고 할 수 있는거죠 👍
참고로, 위스키에 물을 떨어트릴 때는 빨대를 활용하시면 편할거에요!
위스키에 다른 음료를 가미하지 않은 또 다른 음용법은 바로 샷 글래스(shot glass)에요
이 방법은 스트레이트라고도 지칭하기도 하는데 사실 엄밀히 따지면
샷 글래스로 위스키 본연의 맛을 즐기기는 힘들 거에요. 위스키 먹는법 중 가장 선호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해요.
왜냐하면 이건 소주처럼 위스키를 작은 잔에 따라 원샷하는 음용법이기 때문이에요 😂
보통 저렴한 위스키를 이 방식으로 많이 즐긴다고 알려져 있고, 클럽이나 파티 등의 자리에서
빠르게 취하려고 위스키를 샷 글래스로 마신다고 합니다 :)
시원하게 (프리져, 온더락)
모든 사람들이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재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후각과 미각을 가졌다면 좋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또 술에서 나는 특유의 알콜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에요.
그래서 여러가지 위스키 먹는법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중 하나가 위스키를
차갑게 해서 마시는 방법이에요.
프리져 (Freezer)는
위스키를 소주처럼 차갑게 해서 마시는 방법이에요.
소주를 차갑게 해서 먹는 가장큰 이유가 소주의 역한 맛을 없애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봤을 때
프리져는 아마도 역한 맛이 나는 저가의 위스키를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저렴한 위스키를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 놓고 퇴근 후에 집에와서 한 잔씩 하면
저는 좀 괜찮은 것 같아서 한 병씩 냉장고에 넣어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차갑게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아주 잘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
카페&디저트에 대한 가격을 작성합니다.
이 다음에 소개시켜 드릴 온더락 (On the rock)은
위스키에 얼음을 넣어서 차갑게 마시는 방법이에요 🧊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술집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위스키 마시는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간혹 언더락이라고 혼동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온더락 (on the rock)은 과거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에 스코트랜드에서 위스키를
시원하게 먹고 싶어 개울가에 있던 차가운 돌을 위스키에 넣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그래서 이 역사적 사실을 아신다면 온더락과 언더락을 헷갈리지 않으실 거에요 :)
희석해서 (미즈와리, 오유와리)
위스키는 유럽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용방법이 서양의 것을 따르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래도 일본이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서 그런지
일본이 독자적으로 고안해낸 위스키 마시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미즈와리(Mizuwari)는
일본어로 물을 타다라는 뜻인데 이표현이 그대로 굳어져
위스키에 물을 타먹는 방법을 미즈와리라고 합니다. (보통 온도의 물을 타서 먹는 방법)
아마 일본 여행을 좋아하시거나 일본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독한 소주에 물을 타먹는 문화가 있거든요.
이런 방법에서 착안해서 위스키에도 물을 타먹는 방식이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미즈와리와 유사하지만 다른 오유와리(oyuwari)는
위스키에 미지근한 물을 타먹는 방법입니다.
술을 따뜻하게 먹는다는 것에 저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정종을 따듯하게 먹어봤을 때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직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오유와리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맛있게 하이볼
이 외에 위스키에 콜라, 사이다, 진저에일, 탄산수, 소다 등의 탄산 음료를 섞어 마시는하이볼이 있는데 하이볼만 해도 종류가 수십가지는 되기 때문에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 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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